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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여몽 로맨스 중드 - 간만에 즐거운 회귀물

by 소소미지 2024. 1. 7.

사진출처: 영안여몽 공식 웨이보

드라마에선 흔치 않은 소재, 회귀물

장릉혁 x 백록 주연 중드 회귀물 드라마, 영안여몽입니다.

소설에서는 흔히 쓰이는 소재가 회귀입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선 흔치 않지요.

그래서 더 소중한 드라마입니다.

 

회귀하면 역시 과거와는 다른 삶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지요

과거의 잘못된 삶을 후회하고 다시 시작하는 그 맛!

 

이 맛있는 소재를 드라마에선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워했는데

이렇게 드라마로 만들어주니 너무나 좋습니다!

 

여주인 강설영은 과거 전생에 황후가 되겠다는 목표외에는

안중에 두지 않고 살다가 후회를 하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황후가 되겠다고 강설영 자신을 좋아해주던 소꿉친구를 배반하여

소꿉친구인 연림과 원수가 되었고,

 

황후가 되었지만 사위와 연가문의 반역으로 인해 황제는 죽고

황후로서 목숨을 구걸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스스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다가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둘씩 잃게 되었고

 

연모하는 문관인 장차마저 자기때문에 투옥되자

그 사람만큼은 지키고 싶어서 반역의 실세인 사위에게

장차의 목숨을 살려주면 자기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합니다.

 

사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강설영은 고맙다며 스스로 칼로 목을 베어버리며

과거 전생은 마감이 됩니다.

 

후회와 불행으로 얼룩진 그녀의 삶이 마감되고

눈을 떠보니 황후가 되기 전의 삶으로 돌아와있었습니다.

 

과거 전생을 살고 회귀를 한 것인지

그냥 한바탕 악몽을 꾼 것인지 확실치 않지만

 

여주인공 강설영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번만큼은 다른 삶을 살리라 다짐하며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사진출처: 영안여몽 공식 웨이보(좌:장차, 가운데:사위, 우:연림)

전생에 나를 죽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드라마에선 남주인공 사위 말고도

소꿉친구인 연림, 청렴결백한 능력있는 문관인 장차라는

매력터지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저는 [창란결]을 보고 남주인공인 왕학체보다 장릉혁에게 빠져

장릉혁의 다른 드라마를 찾아보다가 이번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장릉혁(사위)씨와의 로맨스는 한참 뒤에나 나옵니다.

왜냐하면 여주인공 강설영이 남주인공인 사위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쉽사리 로맨스의 진도가 나아가질 않습니다.

 

과거 전생의 기억때문에 강설영이 사위를 의심하며

그의 비밀을 더 빨리 알게 되고

 

사위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느라 사위가 그녀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데도

그녀 강설영은 자신을 죽이지 않았구나 하며 안도하는데 그칩니다.

 

로맨스 드라마인데 남주인공과는 한참뒤에나 맺어지니

드라마 초중반을 로맨틱하게 가꾸어줄 캐릭터가 필요해서

연림과 장차라는 캐릭터를 추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따지고보면 과거 전생에서도

남주인공 사위는 설씨가문에 대한 원한으로

설씨가문을 무너뜨리는데 집중하느라 반역까지 하게 된 것일뿐입니다.

 

사위는 반역이 성공한 뒤에도

강설영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었습니다.

 

그저 강설영이 연모하는 장차를 살려달라며

내건 조건이 자신의 목숨이었을 뿐입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뿐,

강설영은 끝까지 사위를 무서운 사람이라고

오해하며 드라마는 흘러가지만요.

 

 

사진출처: 영안여몽 공식 웨이보

강설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라지 않는 사위

강설영이 사위에 대해 의심하고 두려워할 때

사위는 그녀가 자신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을 내버려둡니다.

 

그렇게 하는 게 연씨가문과 사위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저도 사위가 무섭기만 했습니다.

겁에 질린 강설영의 시선으로 사위를 보여주니

로맨스가 아니라 이거 스릴러 드라마인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어느샌가 그녀가 벌려놓은 일들을 수습하며

그녀를 걱정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드라마 후반에 강설영이 사위에게 묻습니다.

"내가 당신의 비밀을 알았을 때

한번이라도 나를 죽여서 입막음할 생각을 하지 않았나요?"

"없었어."

 

그는 그냥 주도면밀하고

어린시절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사람일뿐

 

강설영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것은 물론이고

사위는 그녀에게 헌신적입니다.

 

장공주를 도와달라는 강설영의 부탁을

사위는 두번따지지 않고 수락합니다.

 

공주의 혼사는 외교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의 조정에서의 입지가 위험할 수도 있는데도

사위는 개의치 않죠.

 

반역자 평남왕이 사위의 약점이 강설영인 것을 알고

그녀를 납치하였을 때도 그는 기꺼이 모험을 감수합니다.

 

강설영도 자신을 위해서 사위가 어떤 일을 했고

강설영에게 해가 가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그를 보며

과거 전생의 그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버리게 됩니다.

 

 

 

황후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을 버리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고

결국 그녀는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과거 전생이었는지 꿈이었는지 모를 그 기억으로

그녀는 새로운 삶을 일구어냅니다.

 

비록 남주인공과의 로맨스가 너무 늦게 나왔지만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드라마였습니다.